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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이자율 오늘날의 이자율
1980년대 한국의 은행 금리는 오늘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았습니다. 당시엔 은행에 예금만 해도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금리가 그때보다 훨씬 낮아져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이상 이자를 통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사람들은 종종 “왜 이자가 이렇게 낮아졌지?”라고 의문을 갖곤 하지만, 그 답을 제대로 이해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100여 년 전,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가 내놓았습니다.
케인즈와 이자율의 하락 예측
인즈는 그의 저서 고용, 이자 및 화폐에 대한 일반이론에서 이자율이 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예측했습니다. 경제 전체를 거시적으로 보면, 생산된 총생산물이 100이라고 할 때, 임금은 이 100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세금, 이자, 이윤 등 여러 몫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소비자 소득으로 생산물 전부를 소비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기업들의 미판매 재고가 쌓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용을 줄이게 됩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경제가 불황에 빠지고, 대공황과 같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이자율을 낮춰 자본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공장이 지어지고 고용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케인즈는 결국 이자율이 장기적으로 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대공황을 직접 겪은 인물이었고, 오늘날 우리에게는 그 이후 약 100년간의 기준금리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이자율은 우하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그의 예측이 상당히 들어맞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저금리 환경과 예금의 한계
오늘날 저금리 환경에서 예금만으로 자산을 불리는 것은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과거처럼 예금만으로도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시대가 온 것입니다. 현재의 경제는 저성장과 저물가를 특징으로 하며, 이는 중앙은행들이 낮은 금리 정책을 유지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이로 인해 은행의 예금 금리 역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게 된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예금에만 의존해 재산을 불리는 전략은 한계에 부딪힙니다. 이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투자 방식을 찾고 있습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인프라 펀드, 대체 투자 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투자 필요성
특히,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을 확보하려면 금리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상회할 수 있는 다양한 자산을 고려해야 합니다. 경제학의 4원리인 ‘화폐착각’ 개념에서 보듯이, 부는 단순한 수치상의 금액이 아니라 실질적인 구매력을 의미합니다. 예금 이자율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실질 구매력을 유지하기조차 어렵다면 투자에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재산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부를 증대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 됩니다.
따라서 이제 단순히 예금의 안전성에 기대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금리 외의 요소까지 포함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장기적으로 실질적인 구매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자산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부동산, 주식, 다양한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예금 이상의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야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